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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시간이 참 더디게 흐르는 것 같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흐르는 시간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느껴집니다. 점점 더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랄까요. 해가 바뀔 때마다 나이를 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 순 없는 법, 안 늙을 수는 없으니 잘 늙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선 노화를 받아들이고 즐기며 사는 ‘웰에이징’이 필요한데요.  오늘 ‘팔팔한 老벤져스’에서는 아름답게 늙는 웰에이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 웰에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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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생’이란 단어는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은퇴한 뒤 남은 인생을 유유자적하게 보낸다는 의미로 사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백세인생이 현실화되면서 은퇴를 하더라도 여생으로 치부하기엔 긴 시간이 주어지게 됐는데요.  이러한 시대에 웰에이징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웰에이징(well-aging)은 노년기를 적극적으로 재검토하고,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노화를 피할 수 없다면 즐기고 가꾸며 살자는 것이죠. 웰에이징은 노화를 거부하고 이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는 개념인 ‘안티에이징(anti-aging)’과 상반되는 개념입니다. 그 출발점이 신체가 나이 드는 노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수용하자는 데 있기 때문인데요. 노화를 적대시하지 않고 변화를 이해하며 일상생활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일, 그것이 바로 웰에이징의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적당한 운동과 사회활동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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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 되었을 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은 신체와 정신의 건강 상태가 나빠집니다. 특히 65세를 넘어섰을 때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건강상의 커다란 이익을 주는데요. 그렇다고 굳이 헬스장에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식사한 뒤에는 30분 동안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신체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되니 실천해보세요. 더불어 활발한 사회활동은 맑은 정신과 건강한 마음을 지켜 행복한 노년으로 승화시킵니다. 나이가 들어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거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데요. 이와 함께 부부, 이웃, 친구 등 지인과 친밀하게 지내며 관계지향형 삶의 태도를 중시한다면 노년의 외로움을 이겨내고 우울증, 빈둥지증후군 등의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웰에이징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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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 가장 밑거름이 되는 것은 바로 식습관입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물은 생명을 유지하는 연료가 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쁜 연료를 지양하고 삶에 보탬이 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골다공증, 근감소증, 각종 성인병 등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이 잘못된 식습관인 만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웰에이징의 출발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1. 채소 섭취가 중요 채소 위주의 식사는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당분 함량이 적고 섬유소, 비타민 등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백미,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은 지양해야 합니다. 

2. 해산물 섭취하기노르웨이 오슬로대학의 한 연구팀이 노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정신기능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10g의 해산물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적은 양을 먹는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이 더 높다고 나타습니다. 특히, 해산물은 섭취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효과가 좋아지며, 하루 75g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3. 고기는 삶아서 먹기 많은 영양 전문가들은 노인이 고기를 덜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 지적합니다. 건강한 노화를 방해하는 것은 근육 감소증인데, 고기를 잘 먹어야 근육의 연료인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단, 고기를 고를 때는 지방 함량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조리 시에는 양념을 적게 하고 구워먹기보다는 삶아 먹어야 합니다. 

4.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음식을 먹을 때 이로 음식물을 씹는 저작 활동은 위나 장이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천천히 오래 씹을수록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 분비가 촉진되며 칼로리가 소모되고 식사 시간이 길어지면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데요. 일일 섭취 칼로리 중 약 10%는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데 쓰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